▲ 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팬 간담회’ 모습

최근 거취 논란이 불거진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가 “힘들지만 끝까지 임기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4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인터뷰실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팬 간담회’에서 “구단을 이끌어 나갈 힘과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서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함께 해 온 구단 임직원과 팬분들을 의지해서라도 좀 더 자리를 지켜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올해로 구단에 들어온 지 햇수로 7년 차가 된다.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지만 성실과 진정성 두 가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왔고 스스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을 때와 팀이 15연패를 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어렵다’라고도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서 반론을 할 만큼 특별히 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옳고 그름을 따질 만큼 복잡한 것도 아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최근 거취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전 대표는 유임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앞으로도 구단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보장은 없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우려를 제기했다.

전 대표는 이 같은 팬들의 우려에 대해 “그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이제는 그만큼 충분히 버틸 맷집과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고 본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이번 어려움을 이겨내면 더욱 구단이 단단해질 것 본다. 앞으로 우리 구단 운영 등에 우려나 걱정이 있다면 인천시가 아니라 먼저 구단과 직접 소통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최근 전 대표와 함께 거취 논란이 불거진 임중용 구단 전력강화실장 또한 “저의 거취는 대표님에 달려있다”며 전 대표와 함께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