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오늘 수원 도당 방문
민주, 김대중 탄생 100주년 행사
이준석 신당 가입 도민 상당할 듯

31개 시·군 대부분이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역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권 행보가 본격화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칭 개혁신당 등은 세 결집에 열중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는다. 김예지(국회의원), 한지아(을지대병원 교수) 비대위원도 함께한다.

송석준(이천) 경기도당위원장, 유의동(평택을) 정책위의장, 최춘식(포천가평) 국회의원 등 경기지역 의원들도 모인다. 도당 주요당직자, 당협위원장, 시장·군수, 지방의원 등 모두가 총출동하면서 당원들로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모임은 신년인사 차원이다. 그러나 '2024년 총선 경기도 승리'를 위한 첫 번째 행사라는 상징성이 있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에 이어 허은아 국회의원,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탈당하는 등 당내 균열이 생긴 상황에서 이뤄지는 행사이기에 지지세력을 다시금 결집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한 이후 도당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에서 당원들의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같은시각,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도의회를 찾는다. 도의회 민주당은 5일 오후 2시 도의회에서 김대중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주요 당직자 중 임종성 도당위원장만 행사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날 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같은 행사에는 이재명 당대표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총집결할 예정이었다. 이재명 대표는 피습사건으로 인해 참석이 사실상 어렵다. 현재 이재명 당대표 피습 사건 후 당내 단합 목소리가 힘을 얻는 모양새이기에 결속을 다질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을 준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의 새도 점점 커지고 있다. 3일 온라인 당원 모집 하루 만에 2만4000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신당 창당에 앞서 이 전 대표가 구축한 지지자 연락망에 9000명이 넘는 도민이 합세한 점을 보면 도내에서 가입한 당원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기를 맞춰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