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실증지원 프로그램
무인공유서비스 등 상용화 성과
투자 유치·글로벌 진출 기대
▲ 지난해 인천스타트업파크 실증 지원 프로그램으로 쉐어라운지㈜가 인천도시공사와 협업해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에서 제공한 '무인 공유 서비스' 시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환경공단 하수처리장에는 지난해 친환경 악취 처리 장치가 설치됐다. 스타트업(신생기업)인 워터베이션㈜가 물 필터 방식으로 개발한 습식 장치다.

인천스타트업파크 실증 프로그램으로 워터베이션㈜는 하수 시설에서 악취 저감 효과를 검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스마트시티과 관계자는 “현장 실증은 스타트업이 기술 보완, 제품·서비스 실적 확보 등을 통해 조기 상용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50개 업체의 현장 실증을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장 실증은 기술 불확실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이나 기술·서비스가 구현되는 곳에서 직접 검증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지난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공사·공단·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현장 실증에 참여했다.

공공기관 자원을 활용하는 '실증 상용화 프로그램'에선 인천환경공단과 협업한 워터베이션㈜ 사례를 포함해 20개 스타트업 지원이 이뤄졌다. 쉐어라운지㈜는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에서 무인 공유 서비스를 실증했고, 슛버튼㈜는 송도컨벤시아 전시 행사에서 종이 리플릿을 대체하는 영상 리플릿 제작 도구를 선보여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

대기업 수요 기술과 연계하는 '실증 브릿지 프로그램'으로 8개 민간 기업과 협업을 거쳐 18개 스타트업 실증도 지원됐다. 남동산단에서 LS일렉트릭 연계 공장과 전력 데이터 기반 에너지 진단 실증을 진행한 나인와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위밋모빌리티㈜는 태전그룹 의약품 유통망을 통해 '약국 의약품 물류 최적화 배송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에 더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사물인터넷(IoT) 테스트필드 조성 사업'과 연계해 항만 등지에서 12개 스타트업이 현장 실증에 나섰다.

인천스타트업파크 운영을 대행하는 인천테크노파크는 올해 공공·민간·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실증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달 중 순차적으로 사업이 공고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장 실증을 통한 상용화로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에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