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5대의 항공기는 모두 보잉 787-9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자랑한다. 사진제공=에어프레미아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2월31일 부정기 노선으로 운항에 나선 인천공항↔하와이 노선의 첫 항공편에 승객 319명이 탑승하면서 94.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한시적으로 오는 3월4일까지 운항하는 하와이 노선은 인천공항에서 주4회(월·수·금·일) 출발하는 부정기편으로 운항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취항을 기념해 하와이 특산품 ‘코나’ 커피를 기내서비스로 제공하고, 탑승객에게 1회용 커피(드립백)를 선물로 증정했다.

운항 일정은 인천공항에서 (월·수·금·일) 밤 10시30분에 출발해 현지시각 오전 11시50분에 하와이(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한다. 하와이에서 낮 2시30분 출발이고 인천공항에는 다음날 오후 8시30분 도착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성사될 경우 국적항공사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흑자 전환 속도가 항공업계의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23년에 여객수요 증가와 화물사업이 탄력을 받아 3분기 매출 129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는 연간 흑자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보유한 5대의 항공기는 장거리 취항 기종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미주지역이 주력 노선이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 이후 반납할 여객노선 슬롯 일부를 넘겨받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에어프레미아는 로스앤젤레스(LA)·뉴욕·프랑크푸르트 등 정기노선과 바르셀로나·오슬로에 전세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47만9492명 수송, 평균 탑승율 86.3%를 기록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에 2대의 보잉 B787-9 드림라이너 도입을 완료하면 총 7대 이상의 여객기를 운용하게 된다. 항공화물 사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1월 순수 항공화물 929t 운송이 9월 들어 1806t까지 늘어난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