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입주해 있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자리가 당분간 공백 상태를 맞는다. 총선에 출마한 김진용 전 인천경제청장이 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후임 인선은 최소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29일 이임식을 끝으로 김 전 청장이 퇴임했다고 1일 밝혔다. 2022년 9월 제7대 인천경제청장으로 취임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3년 임기 절반을 넘게 남기고 김 전 청장은 총선에 도전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1년 반 정도 남은 임기 동안 인천경제청장으로 일하는 것과 국회의원을 하는 것 중에 어느 길이 송도국제도시 발전에 기여할지를 고심하다가 새로운 길을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장 자리는 당분간 공백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후임 인선까지 인사 절차만 최소 60일 정도 걸리는 까닭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채용 계획 수립과 인사위원회 심의, 공고 등을 거쳐야 한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도 진행하기 때문에 후임자 취임 시기를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청장이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연수구을 선거구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연수구을에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만 5명에 이른다. 김 전 청장에 앞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민현주·민경욱 전 국회의원, 백대용 변호사가 차례대로 등록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정일영 국회의원이 등록한 상태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