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26만336㎡·대금 2600억원
내년 말 첫삽…2029년 개원 계획
▲ 28일 인천시청 대접견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우상준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건립이 토지 계약 체결로 본궤도에 올랐다. 800병상 규모 아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하버드의대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인데, 개원 시기는 2029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법인인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 서울아산병원과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매각한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는 서구 청라국제도시 투자 유치 용지로 스타필드 청라, 하나금융타운과 인접해 있다. 면적은 26만336㎡이고, 매매 대금은 약 2600억원이다.

토지 계약이 이뤄진 건 사업자 공모를 거쳐 지난 2021년 12월 인천경제청이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을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에서 개발 계획이 통과된 이후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착공도 미뤄졌다.

인천경제청 계획대로라면 청라의료복합타운은 내년 말 첫 삽을 뜬다. 개원 시기는 당초 목표였던 2027년보다 2년 늦어지는 2029년으로 예고됐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내부적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병원과 메디텔 건축 설계를 준비했다”며 “내년 건축 인허가를 완료한 뒤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가 2조4040억원 규모인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아산병원(800병상)와 카이스트 연구소, 하버드의대(MGH)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창업 교육 시설로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파크', 고령 친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클러스터'도 들어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울아산병원과 글로벌 연구소, 그리고 인천 경쟁력을 모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을 선점할 것”이라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