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노선안 중 3개 B/C값 1↑
결과 앞세워 유관기관과 협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건의안에 담겼던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 노선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건의안에 담겼던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 노선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시작해 계양 원도심을 지나 서울 홍대까지 갈 수 있는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 사업에 대한 경제성이 1 이상으로 타당성을 갖췄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내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5차 계획)에서 인천시가 건의할 대표 광역철도 노선인 만큼 이번 경제성 확보를 앞세워 서울, 경기, 민간사업자와의 협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28일 인천시 얘기를 들어보면 최근 시가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면서 도출한 4개 최적 노선안 중 3개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을 넘었다. 타당성조사에서 B/C값이 1.0을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2호선 청라·계양 연장 사업은 경기도 부천 대장신도시~서울시 양천·강서구~경기도 고양~서울2호선 홍대입구역을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다시 부천 대장부터 인천시 계양·서구 청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경제성이 담보된 3개 노선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개는 당장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작전역, 계산택지 등을 거치는 기존 노선안과 대동소이하다고 전해진다. 환승역 활용 방안이나 열차 규모 등을 놓고 3개 노선마다 차이가 있는 정도다.

서울2호선 계양·청라 연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에 조건부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반영된 바 있다. 당시 조건은 '대장홍대선 사업을 확정한 뒤 관계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협의를 거쳐 B/C값을 만족하는 최적 대안으로 추진'이었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작년부터 시작한 것이다. 오는 5월쯤으로 예정된 5차 계획 지자체 사업 건의를 앞두고 B/C값이 나온 만큼 서울과 경기, 대장홍대선 민간사업자 등과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최적 대안을 확정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용역에서 총 10개 노선안을 고민하다 4개 최적안이 도출됐고, 그중 3개 안 B/C값이 1 이상으로 나왔다”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쳐 상반기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5차 계획에 서울2호선 연장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이아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