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2023 경기발레'

연천 등 2100여명 도민과 만남
공연 4회 연속 전석 매진 기록

경기문화재단이 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추진한 2023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호두까기 인형은 지난 2일 동두천 시민회관과 포천 반월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9일에는 평택 남부문예회관, 20일에는 연천 수레울아트홀을 찾아가며 2100여명의 도민을 만났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발레 예술 단체 '정형일 Ballet Creative'와 '최소빈 발레단'이 참여해 경기 예술인들만의 참신한 연출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정형일 Ballet Creative는 현대적인 의상과 무대세트, 영상을 활용해 기존 호두까기 인형의 고전적 구성을 탈피하고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안무가 정형일이 새롭게 기획한 각 장면의 무용과 동작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갔다.

최소빈 발레단은 발레의 클래식한 움직임뿐 아니라 연극적 몸짓과 마임, 군무 등 다양한 움직임을 접목해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까기 인형은 시작 전부터 도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4회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포천 반월아트홀을 찾은 한 관객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며 “아이에게 발레가 무엇인지 함께 느끼며 그 감동을 알려줄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또 연천을 찾은 어린이 관객은 “크리스마스에 가족과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행복하고 멋진 발레 공연, 또 보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이사는 “올 연말 경기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모든 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경기 북부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 도민들이 발레와 같이 접하기 어려웠던 취약 장르의 콘텐츠를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