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정무부시장 출신 출마
이행숙, 일찌감치 서구 도전장
조택상, 중구강화옹진 출사표
성패에 시민 평가 가미 불가피

민선 7기와 8기에서 인천시정 한 축을 담당했던 정무부시장들이 각자 총선 무대에 오르면서 전·현직 인천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전 양상을 띠게 됐다.

26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이행숙·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총선 출마표를 던졌다.

▲ 이행숙
▲ 이행숙

국민의힘 소속 이행숙 전 부시장은 민선 8기 현 유정복 시정부 초대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약 1년4개월 수행한 뒤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달 말 직을 내려놨다.

그는 서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서구 쪽 선거구 획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 조택상
▲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택상 전 정무부시장은 지난 15일 중구·강화·옹진군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민선 7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정부에서 임명된 3명의 정무부시장 중 한 명으로 시장 임기 막바지에 1년2개여월간 정무부시장직을 맡았다.

두 후보의 총선 성패 요인으로는 전·현직 인천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일정 부분 가미될 수밖에 없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이 임명하는 1급 고위공무원으로 시장의 최측근이자 오른팔 역할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인천 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은 항상 정권 심판론과 연관되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큰 변수”라면서도 “특정 정당색이 강하지 않은 인천은 인물론으로 이를 넘어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론에서 많이 고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후보자의 삶과 정치적 행보인데, 어떤 정치인과 지역에서 함께 활동했는지도 중요한 지점이다”고 설명했다.

정무부시장은 총선에서 하나의 등용문처럼 여겨지는 자리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는 직전 박남춘 시정부 정무부시장을 맡았던 허종식 당시 후보가 민주당 소속으로 동·미추홀구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선거 때는 민선 6기 유정복 시정부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3명(배국환·홍순만·조동암) 모두 총선 무대에 오르지 않아 이번 같은 전·현직 시장 대리전 양상은 연출되지 않았다.

역대 정무부시장 중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던 인물은 유필우(제17대 국회의원)·김교흥(17·21대)·박상은(18·19대)·홍일표(18·19·20대)·신동근(20·21대)·허종식(21대) 등 6명으로 파악된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