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혐의로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하는 배우 이선균씨. /인천일보DB

마약 투약 혐의로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48)씨가 경찰에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을 가려 달라”고 요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여)씨 진술뿐이라며 누구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거짓말 탐지기 조사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경찰은 이씨 요청을 검토한 뒤 실제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10월28일과 이달 23일까지 3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지난 24일 새벽 3차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취재진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 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이제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김씨의 서울 자택에서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정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김씨는 지난달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먼저 구속 기소돼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 사건과 관련해 최근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했다.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