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댄스 컴퍼니 무대
28일 '고비고비 넘어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서
신 “공감·감동 전할 것”
▲ 신영자(오른쪽) 예술감독과 김서영 무용수

끔찍했던 전쟁을 거쳐 분단국가가 된 대한민국. 그 아픔과 한의 역사를 춤으로 표현한다면 어떨까.

인천서 가장 오래된 무용단체 신영자 댄스 컴퍼니가 신작 '고개고개 넘어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신영자 댄스 컴퍼니가 2002년 제10회 전국무용제에 참가한 작품 '코리안 로드'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20여년 만에 현대의 감각에 맞춰 새롭게 재탄생하는 셈이다. 당시 '코리안 로드'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는 등 국제 사회의 관계를 발레 기법으로 표현해 화제를 불러 왔었다. 지금 재해석한 '코리안 로드'는 한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전쟁 직후 폐허를 마주한 소녀의 시점에서 시작해 험준한 고개를 넘고 넘어 오늘날에 이르는 과정과 미래의 찬란한 한국을 소망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실제 그 시대를 살았던 할머니의 목소리를 삽입하는 등 기존의 무용 공연의 틀을 벗어나는 한국무용의 절정을 선보인다.

특히 원로 무용수인 신영자가 예술감독을 맡고 그 제자인 김서영 무용수가 안무를 짜며 인천 무용의 혼을 계승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신영자 대표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과 해외에서도 활약하는 제자를 수없이 양성한 신영자댄스컴퍼니가 1987년 창단한지도 22년이 되었다”며 “무용을 어렵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감동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12월28일 오후 7시30분 인천 서구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