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다]
8년간 이어진 프로젝트…마침표 앞둬
프로젝트 완성 위해 긴장 끈 놓지 않아


[선택하다]
인천공항과 가깝고 국내외 모객 최적지
호캉스·마이스 산업 유치에 힘 쏟고
한류 결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기대


[동행하다]
사회복지 단체 기부 등 다양한 활동
지역과 상생…꾸준한 일자리 창출 약속

 

“저 역시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한류 팬입니다. 단순한 카지노를 넘어 한류 즉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리조트를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도에 총 2조원이 투입되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문을 열었다. 2016년 3월 사업자 선정으로 시작된 긴 여정이 이제 곧 마침표를 앞두고 있다. 소프트 오프닝, 1단계 개장 이후인 이달 22일 인천일보가 첸시(Chen Si) 대표이사 사장을 만났다. 출퇴근 차 안에서 한국 노래를 듣는다며 좋아하는 국내 아이돌 이름을 머뭇거림 없이 말하는 그는 지난해 8월 인스파이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마카오 등에서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사람이 몰려드는 도시 인천에서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드디어 시작된 새로운 여정

▲ 22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첸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이 개장 후 처음으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첸시 사장은 지난달 인스파이어가 1차 개장에 들어간 순간, 매우 흥분됐다며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물들을 보면서 감회 역시 새로웠다고 전했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프로젝트인 만큼 사실 많이 힘들었어요. 오프닝 날 직원들과 함께 고생했던 지난날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완전 개장인 그랜드 오프닝을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완성될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할 일이 여전히 많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죠.”

실제 첸시 사장은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리조트 한복판을 누비며 방문객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은 물론 시설 상태를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를 위해 젊은 대표답게 직원들과 격식 없는 활발한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에 주력할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점진적으로 카지노 외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사실 현 시작단계부터 전체 사업의 반을 카지노 외적인 요소로 잡고 있죠. 이것은 마카오와 비교해도 매우 큰 차이죠. 방문객들을 겨냥한 호캉스, 마이스 산업 유치, 엔터테인먼트 등에 힘을 쏟을 겁니다.”

 

#모히건이 인천을 선택한 이유

▲ 22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첸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이 개장 후 처음으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첸시 사장은 모히건 그룹이 첫 해외 사업지로 인천을 택한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이 가깝다는 것이 가장 중요했죠. 해외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인천은 국내 여행객들을 겨냥하기에도 매우 좋죠. 인천을 제외하고 서울, 경기 인구만도 2300만여명 됩니다.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은 모객하기 좋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복합리조트가 성공하려면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방문객도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곧 카지노를 넘어선 다른 사업에도 집중해야 하는 이유죠.”

그는 또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인스파이어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는 개발이 수월하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하죠. 이런 면에서도 한국과 인천은 최고죠. 그동안 인천시, 인천경제청, 인천 중구, 한국 정부 등이 다양한 지원을 해주었기에 오늘날 인스파이어가 가능했습니다.”

 

#리조트의 성공을 지역과 함께

▲ 22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첸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이 개장 후 처음으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스파이어는 소프트 오프닝 이전에도 여러 지역 공동체들과 만나는 등 교류를 해 왔다. 특히 영종해변과 리조트 간 셔틀버스 운행 제안에 대해 받아들이기도 했다. 바다와 리조트를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일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밖에도 사회복지단체 기부와 함께 장학금 전달, 지역 아동단체 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벌였다.

이런 노력에도 지역과의 상생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첸시 사장은 상생을 이야기는 지역 주민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이 정도 규모의 리조트라면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갖고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천천히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소프트 오프닝을 하면서 지역 편의점이나 택시, 커피숍, 주유소 등은 아마 체감을 했을 겁니다. 더운 여름 못지않을 정도로 많은 분이 다녀가셨어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긍정적인 영향을 찾게 될 겁니다.”

그는 꾸준한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세계적으로도 대규모 리조트는 많은 일자리를 주죠. 우리는 3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어요. 이미 개최한 채용 박람회를 제외하고 앞으로도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계속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갈 겁니다.”

 

#카지노를 넘어선 복합리조트

▲ 22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첸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대표이사 사장이 개장 후 처음으로 인천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곧 다가올 그랜드 오프닝에 있어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카지노의 경우 내년 3월 중 운영을 목표로 정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첸시 사장은 다양한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모회사 모히건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쪽에 강점이 있다. 한류의 시작인 한국에서 이런 노하우를 활용하면 아시아 내에서 많은 모객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만2000석 규모인 아레나는 인스파이어의 자랑이다.

“아레나는 이미 내년 5월까지 다양한 공연예약이 잡혀 있습니다. 한 방송국의 공개형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반 이상이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한국전통음악과 케이팝 공연, e스포츠대회, 세계탁구대회도 인천 영종도에서 곧 만나게 될 겁니다.”

K팝과 K드라마를 좋아하는 한류 팬이라는 그는 주류문화가 된 한류 문화가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비주류 문화였던 한류는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봐요. 인스파이어도 이런 결합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겁니다. 글로벌 프로젝트인 인스파이어의 기업 문화와 서비스 품질 노하우도 한국에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인천과 함께 성장해 나갈 인스파이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김기성·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