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예약률 90% 이상
24일 가격, 평소보다 50% 비싸

호텔업계 대목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인천지역 호텔의 객실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한 유명 온라인 포털사이트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인천지역 호텔의 객실 가격을 확인한 결과 평소 가격보다 50%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해당 사이트의 호텔 예약 서비스를 기준으로 인천 중구에 위치한 A호텔 스탠다드 트윈 객실 가격은 평소 10~14만원선이었으나, 오는 24일은 25만원에 책정돼 있다. 객실가격이 2배가량 올랐다.

인천 연수구 송도도 B호텔 역시 평소 17만~21만2000원가량이던 스튜디오 디럭스 더블 객실 가격이 크리스마스이브에는 41만4000원까지 올랐다.

인근 C호텔의 경우 9만~11만원 사이였던 스탠다드 객실이 39만3000원에 예약 가능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연말연시는 호텔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연말이 되면 객실 요금은 평소 대비 기본 50%가량 비싸지지만, 예약률은 90% 이상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등으로 연말 행사가 늘어나면서 기념일을 챙기려는 이들 역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마스에 부모님과 지역 한 호텔에서 이른바 '호캉스' 예정인 박진아(39)씨는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즌이고, 특별한 날이기 때문에 돈을 좀 쓰더라도 기분을 내고 싶다”며 “올 한해도 열심히 일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지역 호텔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가 낀 마지막 주는 예약이 폭주하는 대목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현재도 2인 기준 객실이 매우 소량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