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정착 후 20년간 영유아 종사
전화상담 등 3가지 프로그램 '인기'
“부모-어린이집 잇는 기관 자리매김”

“친정엄마처럼, 때로는 동네 언니 같은 마음으로 육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남에서 영유아 부모 사이에서 대모로 불리는 강성례(60·사진) 하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하남센터)장의 말이다.

강 센터장은 2006년 하남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20여년 간 영유아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는 육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아이가 갑자기 밥을 먹지 않는다던가, 떼를 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소소한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비싼 비용을 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간단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한 곳이 하남센터”라며 “부모들이 언제든 간편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양육 코칭 하나로도 아이들의 행동이 바뀔 수 있고, 부모의 양육 스타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하남센터 설립의 밑그림을 그리고, 양육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자연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도시 하남의 매력에 빠져 하남에 정착했고, 처음엔 어린이집을 운영했어요. 그러다 하남시어린이집연합회장, 하남시자원봉사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아동친화도시 하남 건설에 일조하고 싶었죠. 당시엔 하남에 센터가 없어 육아 전문 상담을 받으려면 타 시·군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남센터를 설립하는 데 힘을 보탰죠."

그는 ”육아 상담 경험을 살려 어떤 프로그램이 영유야 부모, 보육 교직원에게 도움이 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렇게 탄생한 것이 하남센터가 운영 중인 톡앤톡(Talk&Talk) 전화상담, 티앤톡(Tea&Talk) 대면상담, 영유아 발달검사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3가지 교육 프로그램은 영유아 부모들뿐 아니라 아이들과 상호작용이 중요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에게도 인기라고 한다.

강 센터장은 부모들과 직접 교육·양육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장으로도 유명하다. 필드에서 직접 육아 상담을 하는 센터장은 전국에서 그가 유일할 것이다.

“올해 상반기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인터뷰 한 일이 있습니다. 인터뷰 당시 부모와 융합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극찬하더라고요. 특히 하남에서만 운영하는 톡앤톡·티앤톡 상담, 영유아 발달검사는 우수 양육 상담 프로그램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남이 검단산, 한강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생태도시인만큼 다양한 놀이 중심 생태교육에 힘쓰고 있다”고도 했다.

특성화 사업으로 생태 프로그램 공모전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기관에는 놀이 중심 생태교육기관 현판을 제공하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놀이 중심 교육을 진행하는 어린이집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강 센터장은 “자연과 함께 하는 놀이중심 생태교육은 영유아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때문에 우리 센터는 하남지역 어린이집이 그런 교육기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이벤트 행사 등을 지원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남센터 개소 5년째, 양육 상담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담 건수가 늘어났고 공간 확장이 필요할 만큼 센터를 직접 찾는 영유아 부모들의 이용률도 급증했다고 한다.

강 센터장은 “이현재 시장님의 배려로 내년에 감일공공복합청사로 이전하고 신장동 종합복지타운 내 한곳이 늘어나는 등 총 세 곳에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라며 “우리 센터는 앞으로도 하남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양육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부모와 어린이집을 잇는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글·사진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