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고, 전교에 두 명의 1등은 없다’
찬란한 시절을 함께한 동갑내기 라이벌?…승부욕·신경전 발동 예고
슬럼프·번아웃 날려줄 ‘망한 인생’ 심폐 소생 로코가 온다
내년 1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티저 포스터. /포스터제공= SLL·하이지음스튜디오

‘닥터슬럼프’ 박신혜, 박형식이 동갑내기 라이벌로 돌아온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19일,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은근한 신경전이 담긴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두 사람의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벌써 궁금증을 유발한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발목이 잡힌 남하늘과 여정우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 최대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돼가는 과정이 웃음과 설렘, 따뜻한 위로를 선사한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은 오현종 감독,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위트 있는 필력을 선보인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부터 제작진까지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안기는 ‘로코 드림팀’의 출격이 기다림마저 설레게 한다.

이날 베일을 벗은 티저 포스터는 10년 만에 재회한 박신혜, 박형식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하늘과 여정우가 처음 만난 영원고 시절을 회상하듯, 졸업앨범을 찢고 나온 풋풋한 교복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두 사람은 책에서 손을 뗄 줄 모르며 서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경계를 하고 있다. 도도한 표정과 자세로 포스를 발산하는 ‘멘탈 갑’ 모범생 남하늘, 그리고 그를 향해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만년 일등’ 우등생 여정우. 여기에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고, 전교에 두 명의 1등은 없다’란 문구는 경쟁 구도에 놓인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궁금케 한다.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 역을 맡았다. 명석한 두뇌와 지독한 노력으로 공부에 미쳐 살더니, 의사가 되어서도 일에 미쳐 사는 어른이 됐다. 공부와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도 모르는 ‘노잼’ 인생을 살던 어느 날, 불현듯 망가질 대로 망가져 버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변화를 다짐한다. 모두가 기다렸던 ‘로코퀸’의 귀환을 알린 박신혜의 열연이 기대심리를 자극한다.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에서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는 ‘여정우’ 역을 맡았다. 전교 1등을 도맡던 학창 시절부터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스타 의사가 되기까지 꽃길을 걸어왔지만, 의문의 의료사고로 인해 한순간 인생의 늪에 빠지게 된다. 한계 없는 변신을 거듭해 온 박형식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도 뜨거운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닥터슬럼프’ 제작진은 “가장 찬란한 시절인 동시에, 첫 만남부터 ‘혐관(혐오 관계)’으로 얽히는 남하늘과 여정우의 과거 서사를 지켜봐 달라”며 “유쾌한 티키타카로 웃음과 설렘을 불어넣을 박형식과 박신혜의 재회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다음달 27일 첫 방송 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