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입대…김천 상무 합류
2년 연속 K리그1 파이널A 진출 이끌어
구단, 수문장 공백 대체 선수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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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군 입대한 인천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김동헌.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올 시즌 '선방쇼'를 펼치며 인천유나이티드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골키퍼 김동헌(26)이 군에 입대했다.

18일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동헌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곳에서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 합류할 예정이다.

당초 김동헌은 지난 4일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조성환 감독의 요청 등에 따라 지난 13일 창단 20년 만에 처음 진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소화하고 이날 입소했다.

구단 유스(광성중·대건고) 출신으로 용인대를 거쳐 2019년 입단한 김동헌은 이듬해 8월 성남FC와 경기에 출장하면서 1군 무대 첫발을 디뎠다. 당시 데뷔전에서 2실점 하며 프로 무대 쓴맛을 톡톡히 본 그는 그해 총 3경기(4실점)밖에 출장하지 못했으나, 2021년(13경기)부터 서서히 출장 횟수를 늘리면서 주전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총 25경기 22실점 하면서 '2022 시즌 K리그1 골키퍼 선방지수 1위'에 올랐고, 올 시즌에도 총 24경기 26실점 하며 팀의 2년 연속 리그 파이널 A 진출을 이끌었다.

▲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 기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인천유나이티드와 카야FC-일로일로의 경기. 인천 골키퍼 김동헌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 지난 13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 기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인천유나이티드와 카야FC-일로일로의 경기. 인천 골키퍼 김동헌이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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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김동헌/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 후보로 꼽히는 김동헌은 신장 186㎝로 골키퍼로서 평범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으나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페널티킥 등 중요한 순간에 슈퍼 세이브를 자주 보여줬다. 또한 골킥의 파워가 좋아서 공을 상대 진영 깊숙한 곳으로 정확하게 보내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김동헌이 합류하는 김천 상무는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함에 따라 다음 시즌 1군 무대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그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주전 골키퍼의 군 입대로 수문장 공백이 생긴 인천은 대체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