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가기록화에 담긴 양반' 주제 책 펴내
올해 우현예술상은 '적격자 없음'으로 미선정
▲ 지난 14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 2023 우현상 시상식. /사진제공=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은 지난 14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3 우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현상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우현 선생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추진됐다. 우현학술상과 우현예술상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제36회 우현학술상의 영예는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에게 돌아갔다.

그가 발간한 『조선시대 사가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들』은 단순히 사실을 재현한 시각물에 머물러 있지 않다. 공식적인 단체 기념화로 만들어진 궁중기록화나 관청기록화에서는 찾기 어려운 개인의 노력과 집안마다의 역사가 조선시대 사가기록화에 내재되어 있다. 아울러 궁중화 위주의 시선과 해석 지평을 새롭게 전환하고 심도 있는 내용 전개로 독자의 이해 지평을 크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 박정혜 선생은 1961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겸임교수를 거쳤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사학회 회장, 서울시·경기도·경상북도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영정동상심의위원회 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 위원 활동 등을 통해 지식의 사회 환원에도 애쓰고 있다.

한편 올해 우현예술상 수상자는 '적격자 없음'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