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70도 환경 버티는 자재
'DK-CryoFlex BAR' 개발
경쟁력 갖춘 인천공장서 생산
유연성 겸비 파손 가능성 낮춰
▲동국제강이 영하 170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극저온철근을 상품화했다. 다음은 동국제강 극저온철근 제품 사진.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영하 170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극저온철근을 상품화했다. 다음은 동국제강 극저온철근 제품 사진.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이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상업화했다. 동국제강 프리미엄 철근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것으로, 향후 고부가 제품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극저온철근은 영하 170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의 극저온철근 명칭은 'DK-CryoFlex BAR'로 브랜드화를 마쳤다. 극저온(Cryogenic) 환경에서도 유연하다(Flexible)는 의미를 담았는데,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현재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에서 DK-CryoFlex Bar를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설비 경쟁력을 갖춘 거점 기반 시설이다. 극저온철근의 강도·직경·길이·마디·형상 모두 고객사 맞춤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일반적인 철근은 극저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경도가 올라 절단이나 파손 가능성이 커진다.

동국제강 극저온 철근은 성분 조절 신규 합금 개발과 적용으로 극저온 환경에서도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파손 가능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또 건축 구조물 구성을 위해 접합이 필수적인 철근 제품 특성상 극저온 환경에서 접합 부위가 취약할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해 체결 방식을 차별화해 시공 안정성을 높였다.

극저온철근은 극저온 내성 건축 자재 활용이 필수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시설에 주로 쓰인다.

동국제강은 ESG 경영 흐름 속 석탄 발전 비중 축소와 LNG·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확대 추세에 따라 극저온 건축 자재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DK-CryoFlex Bar'은 룩셈부르크 소재 극저온 인장 시험 기관 LIST의 극저온 인장 시험에 합격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저온철근, 내진철근, 대형H형강, 후판특수강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의 열연사업법인인 동국제강은 2021년 국내 최초로 극저온 철근 인장시스템을 확보한 회사다. LIST와 유사한 검사를 자체 수행할 수 있어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하며, 고객사 시험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올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790억원, 영업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