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규모 2027년 완공 예정
산업·연구시설·공동주택 용지
30여년 개발 공사 마지막 장식
▲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세부 구역도
▲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세부 구역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30년에 걸친 매립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 공사가 시작된다. 동쪽 끝에 위치한 11공구 공유수면 매립이 2027년 완료되면 첨단산업 투자 유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11-3공구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11-3공구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마지막으로 공유수면이 매립되는 구역이다. 매립 면적은 1.07㎢ 규모로, 2027년 완공 예정이다. 공사비는 84억원이다.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 관계자는 “11공구 호안 축조가 끝난 상황이라 흙으로 메우는 비용만 든다”며 “외부 사토 반입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 동쪽 끝 지점에 해당하는 11공구는 3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총 사업비 3954억원을 들여 매립이 진행됐다. 11-1공구(4.32㎢)는 2016년 매립이 끝났고, 11-2공구(1.53㎢) 공사는 지난 10월 마무리됐다.

11-3공구 공사로 30여년간 이어진 송도국제도시 매립도 종지부를 찍는다. 인천경제청 자료를 보면 송도국제도시에선 1994년 '송도 해상 신도시 기공식'을 시작으로 4공구에 이어 1996년 1·2공구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벌어졌다. 갯벌이 메워진 송도국제도시는 53.36㎢ 면적의 경제자유구역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1년 기반시설 공사가 착수되며 매립이 가장 늦은 11공구에는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11-1공구 산업시설 용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매립되는 11-3공구는 산업시설과 연구시설, 공동주택 용지로 채워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11공구 매립과 기반시설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해 투자 유치 용지를 공급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