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현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경사
▲ 윤태현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경사

12월 초겨울 들어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필자 역시 이른 새벽 출근길 고가도로 위에 있는 블랙아이스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무서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엔 더더욱 안전운전에 신경 쓰게 되었다. 솔직히 그날 차량이 미끄러진 이유가 단순히 도로 위에 얼어붙은 살얼음 정도라고만 여겼을 뿐 정확한 이름과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블랙아이스는 기온이 떨어지고 비나 눈이 기름과 먼지에 섞여 도로 표면에 얇게 얼어붙은 결빙 현상을 말한다. 상습 발생지역은 다리 위, 터널 출입구, 해안도로, 그늘진 곳 등지다.

대다수 운전자는 눈이 내린 겨울철 도로에서 속력을 줄이지 않은 채 주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돌발 상황으로 인한 급정거 시 차량이 도로 위에 미끄러져 회전하게 되며 제동이 쉽게 되지 않는다.

사고 없이 차량을 무사히 세운다 하더라도 뒤에서 오는 차량과 충격하는 등 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랙아이스는 음주운전만큼이나 위험하기에 주의를 갖고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

겨울철 새벽이나 이른 아침 출근길에는 평소 주행속도보다 절반가량 감속 운행을 하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도 충분히 둬야 한다. 만약 블랙아이스 만나게 된다면 양손은 핸들을 꽉 잡고 비상등을 켜 다른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전파해야 한다. 급제동은 금물이며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어 서서히 속력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스노체인이나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블랙아이스 예방법은 단 한 가지, 감속 운행만이 겨울철 안전운전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윤태현 인천연수경찰서 송도국제도시지구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