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

이달 초 광주시내 거리에는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가 걸리며 광주시는 베트남의 한 도시가 됐다.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베트남 이주민과 가족, 광주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베트남타악기(트롱) 등 각종 베트남 공연과 시립광지원농악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아오자이 등 베트남 전통의상을 착용해 마치 베트남의 한 도시를 연상케 했다.

광주시가 첫 번째로 마련한 '베트남의 날'이었다. 수도권 최초의 '베트남의 날' 행사가 열린 이날, 방세환 광주시장은 물론 주한베트남대사관 응우엔 비엣 안 부대사 등 내빈들도 참석해 한국과 베트남의 국가적 친선을 도모했다.

베트남의 날 1주년 행사가 열릴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광주시를 방문했다. 당시 광주시를 찾은 푹 주석은 광주시 역동 다문화가정을 방문한 후 광주시청으로 이동해 방 시장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방 시장은 광주시를 소개하고 경제 분야 전반에 대한 폭넓은 교류를 요청하며 교류의향서를 전달했다. 이어 방 시장은 푹 주석의 방문을 기념해 매년 12월 6일을 '베트남의 날'로 선포했다.

그러나 폭 주석은 올해 초 갑자기 주석을 사임했다. 믿었던 폭 주석의 사임과 베트남과의 연계가 전혀 없던 광주시의 '베트남의 날' 개최가 불투명하게 됐다. 시 담당자는 이 같은 불투명한 상황을 보고 했다. 보고를 받은 방 시장은 “아직 베트남과 자매도시는 없어 아쉽지만, 잘 추진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긍정적 방향을 제시했다.

그리고 시는 약속을 지키는 '의리(?)의 광주시'라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1주년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로 앞으로 단순 행사에 벗어나 베트남 문화 소개 등을 통한 행사의 지속적인 확대와 양국의 친목 등을 기대하게 됐다.

/김창우 경기본사 사회2부 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