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내한공연에서 다니엘 시저의 모습 /사진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올해 두 번째 내한공연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R&B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Daniel Caesar)가 공연 당일 돌연 공연을 취소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다니엘 시저는 지난 12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회차 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시작 3시간여를 앞두고 ‘전면 취소’를 통보했다.

12일 공연은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일정을 추가해 잡힌 공연이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측은 SNS 공지를 통해 “예기치 못한 상황의 전개로 인해 12일 2회차 공연이 취소됐다”며 “기다렸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알렸다.

기존 티켓 구매자들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공연이 티켓 오픈 당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터라, 국내외에서 공연을 위해 찾아온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다니엘 시저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 SNS에 “본인 인스타엔 제니 영상은 올리고, 공연 취소 해명은 안 하고, 매너가 바닥이다”, “무례하다”, “너무 화나서 할 말을 잃었다. 뭐 하자는 건지”, “라이브네이션은 공연 전까지 아티스트와 조율을 하지 못했으며, 관객들이 납득할 수 없는 공지글을 올렸다” 등 공연 취소에 대한 항의 글을 올렸다.

여기에 다니엘 시저가 SNS를 통해 “공개할 수 없는 이유로 남은 아시아 투어는 취소됐다”며 “티켓값은 환불될 예정이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은 사과문을 올렸다 삭제했으나, 다시 전날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블랙핑크 제니를 만난 영상을 올려 팬들을 당황케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니엘 시저가 이번 서울 공연 뿐 아니라 남은 아시아 투어 전체 일정을 취소하자, 일부 팬들은 건강 악화 등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다니엘 시저는 캐나다 출신의 R&B 싱어송라이터로, 2017년 8월 독자적으로 발표한 첫 스튜디오 앨범 [Freudian]은 ‘클래식 가스펠과 R&B를 기반으로 세심하게 제작된 앨범’이라는 호평과 함께 제60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앨범’ 부문 후보에, 그리고 ‘Get You (feat. Kali Uchis)’로 ‘최우수 R&B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고,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헐(H.E.R.)과 함께한 ‘Best Part’로 ‘최우수 R&B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