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혁신성장 플랫폼'
▲ 12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혁신 성장 플랫폼'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앞바다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따낸 '오스테드'가 해상풍력 공급망에 지역 기업들이 합류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천 제조업이 혁신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녹색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입주 기업과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혁신 성장 플랫폼'을 개최했다.

'녹색 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승준 오스테드 코리아 대표는 “개발부터 건설과 운영에 이르는 해상풍력 전 주기에 걸쳐 지역 공급망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인천 강소기업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 합류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는 2026년 착공,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인천에서 8조원 투자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6GW 발전사업 허가권도 취득했다.

이 대표는 “해상풍력은 국내에선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원 제도를 통해 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단가를 내리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이라며 “해상풍력으로 인천은 녹색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지역 산학 연계로 신성장 인재도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녹색 에너지로 산업 생태계를 전환할 시기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오봉근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진흥실장은 “해상풍력은 기존 제조업 구조와 연계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기술 혁신으로 제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이백(RE100·재생에너지 100%)'도 녹색 에너지 측면에서 화두로 제시됐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RE100 기준과 탄소 감축 전략에 기업들이 대응하는 게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