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1일 2회 왕복 유지...섬 주민 일일생활권 보장

뱃길 줄어 주민들 불안감 호소에
유시장 “대체선 운항 횟수 늘려
유류비 옹진군과 반씩 부담” 밝혀
▲ 12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연평 지역 주민이 8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12일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연평 지역 주민이 8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연평 지역주민들의 여객선 문제 해결에 팔 걷고 나섰다. 연평항로 여객선 1일 2회 왕복을 유지해 섬 주민들의 일일생활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연평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코리아킹'이 정기점검에 들어가는 50여일 동안 대체선으로 '코리아프린세스'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코리아프린세스'도 정기점검에 들어가 있는 상황으로 오는 20일쯤 점검을 마친 뒤 그 주에 연평항로에 투입될 계획이다. 시는 유류비로 약 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 옹진군과 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당초 코리아킹 대체 선반으로 투입될 예정이었던 '코리아스타'는 속도가 느려 하루 1회 왕복만 가능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남·북 긴장 상황에서 뱃길이 줄어들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1일 2회 왕복 운항을 요청하고 나섰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에 탄원서를 전달하는 등 육지까지 나와 호소했다.

이날 연평 주민들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8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전달하고, 여객선이 안정적으로 1일2회 왕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희 연평면 주민자치회장은 “유정복 시장을 만나 주민들이 여객선으로 인해 겪는 불편을 호소했고, 시로부터 긍정적 검토 답변을 듣게 돼 다행”이라며 “계속 말하지만 여객선은 단순히 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안전한 생명의 끈이다. 1일 2회 왕복이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에 큰 안정감을 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섬 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충분히 알고 있어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현재 '코리아프린세스'는 정기점검 중으로 오는 20일 점검을 마치고 난 뒤 연평항로에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