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감독.

▲ 김동민 선수.

조성환 감독은 12일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6차전) 카야 FC-일로일로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시작하면서 잡았던 3개 목표 중 2개를 잃었고, 이제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카야전 승리 후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지만 첫 대결처럼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뒤 반드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조성환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달성한 4위 이상, ACL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아쉽게도 이 중 2개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ACL 16강 진출’ 뿐이다.

조 감독은 카야FC와 최종전을 앞두고 최근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광주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그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도 잘 극복한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지금의 경험들이 꾸준히 기량을 발전시켜 다음 시즌 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16강 진출을 미리 확정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봐야하는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솔직히 조기에 16강 진출 확정짓고 싶었다. 선수들이 FA컵이나 ACL을 소화하며 지쳐있고, 부상자도 많았기에 조기에 16강 진진출을 확정했다면, 젊은 친구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 팀의 역량을 더 끌어올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선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이어 “중요한 것은 16강에 진출할 경우 내년 시즌과 겹친다. 따라서 다가올 전지훈련, 동계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고려해 훈련 일정을 짰다. 선수들이 처한 상황을 기준으로 5∼6가지 그룹으로 나눠 맞춤형 훈련을 소화할 계획이다. 결국은 신인과 베테랑, 장·단기 부상자 등을 어느 시점에서 하나로 끌어올려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헌 골키퍼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지난 요코하마 전 이후 김동헌 선수에게 카야FC전까지 뛰고 군대를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흔쾌히 ‘연기할 수 있다’고 해 고마웠다. 팀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남았다고 본다. 올 시즌 잘해줬기에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수비수 김동민은 “16강 진출 가능성 있기에 경기를 앞두고 많이 준비했다. 내일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