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에서 15·16일 무대
전통 춤사위·현대무용 결합 작품
안무가·무용수들 감정·기분 표현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15일, 16일 올해 시즌 마지막 작품인 '비잉≒존재'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무용단의 전통 춤사위와 현대무용 움직임이 결합한 작품으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동규 안무와 함께한다.
작품의 제목인 '비잉'은 '존재'라는 뜻과 '빙빙 맴돈다'는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흐르는 세월 가운데서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지금 그대로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이미 존재하는 존재(being)'의 이유가 아닌, 지금 바로 이 '순간'을 마주하는 마음에 주목하는 데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도무용단은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데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천차만별이지만 지나고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에서 서로서로 지탱해주는 존재 이유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어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무용을 시작하기보다는 안무가와 무용수들이 함께 하는 그 시점의 감정, 기분, 정서를 관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용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해 집중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무용수들을 움직이게 하는지에 대해 탐구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우리가 가장 편안한 상태일 때 경험한 것들을 무용수의 몸에 담았으며,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지를 표현한 공연이다.
공연 담당자는 “본인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고, 가장 익숙하지만 우리에게 소중한 생활 질감들을 찾게 될 공연”이라며 “그것들이 우리의 몸을 통해 발현되는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모두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음'을 충만히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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