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 윤영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수출은 소비·투자, 생산·가동률, 고용 등과 함께 경제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입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무역의존도'로 볼 때 수출이 갖는 경제적 의미는 더욱 크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무역의존도는 84.56%로써 수출의존도가 40.85%, 수입의존도가 43.71%로 조사되었다. 수출의존도 측면에서 일본의 17.65%, 중국의 20.04%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수출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수단인 동시에 어려운 대외환경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면 민감하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수출이 갖는 중요성이 큰 만큼 기업에도 수출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서 생존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수출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 계약체결, 물품확보, 운송, 적재 등 단계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국가별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 개발과 생산활동 외에도 해외시장조사 및 바이어 발굴, 해외규격인증, 마케팅, 통관 등을 해야 하고, 수출 대상국에 대한 언어와 문화 이해도 필요로한다. 특히, 자금·시설·인력 등 제한된 자원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중소기업에 수출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 과정임이 틀림없다.

최근 중소기업 수출 상황을 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274.6억 달러로 중국의 경기침체 등 마이너스 요인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세로 비교적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기업(△12.7%) 및 중견기업(△6.2%)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감소하며 총수출(△9.7%) 감소세 완화에 기여했다. 특히 인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9월 인천지역 전체 수출 누계액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395.4억 달러지만, 중소기업 수출액은 2022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3년 3분기는 약 22억6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도 인천의 중소기업은 수출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지난 20여년간 '인천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이하 수출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해외 마케팅, 무역실무 지원 등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화장품 등 지역 특화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수출금융·보험·마케팅·통관 등을 담당하는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해외 바이어와 만남의 장 마련,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교육 운영, 수출 관련 동향 및 지원사업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애로 유형에 따라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출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 동반자인 수출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 무대에 우뚝 서는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영섭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