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 3국. 사진제공=한국기원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명인 타이틀을 놓고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기사는 15일부터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결승3번기에 먼저 선착한 변상일 9단은 본선에서 나현 9단, 박종훈 7단, 김은지 8단, 박정환 9단을 내리 꺾고 4연승으로, 2021년 44기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결승 무대를 밟았다.

현재 춘란배와 GS칼텍스배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한 변상일 9단은 입단 후 첫 3관왕에 도전한다.

변상일 9단이 우승하면 통산 열한 번째 명인 타이틀의 주인공에 오른다.

한편 44기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명인 타이틀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은 패자조를 거쳤다. 승자조 8강에서 신예 박지현 6단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신진서 9단은 패자조에서 허영호 9단, 박종훈 7단, 김은지 8단, 박지현 6단, 박정환 9단을 꺾는 등 5연승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현재 6관왕인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32승 7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진서 9단은 지난해 2월부터 변상일 9단에게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결승3번기를 앞두고 신진서 9단은 인터뷰를 통해 “변상일 9단이 춘란배에서 우승한 만큼 평소보다 더 어려운 결승이 될 걸로 생각한다”면서 “5대 5라는 생각으로 결승을 잘 준비하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결승3번기는 15일 1국에 이어 16일 2국이 펼쳐지며, 1대 1이 될 경우 18일 최종 3국이 열릴 예정이다.

국내 기전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명인전은 그동안 단 열 명의 우승자만을 배출했다. 이창호 9단이 1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조훈현 9단이 12회, 서봉수 9단이 7회, 은퇴한 이세돌 9단이 4회, 박영훈 9단이 3회, 고 조남철 9단 2회, 고 김인 9단과 최철한ㆍ신진서ㆍ신민준 9단이 각각 1회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하는 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0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