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을 앞두고 인천과 경주, 제주, 부산까지 경쟁 도시들이 같은 듯 다른 전략들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 7일 김용희(국·연수 2)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광역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오는 13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은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세계적인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하고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 인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인천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적었다. 위원 수는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정상회의 유치 경쟁 중인 경주 역시 지난 5월 경주시의회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인천은 경주보다 서명운동 움직임은 앞선다.

인천시와 범시민 유치추진위원회는 공동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APEC 정상회의와 법원 인천 유치 서명 운동을 진행해 시민 111만160명의 서명 증서를 확보했다.

지난 9월부터 서명 운동에 뛰어든 경주는 인구 25만명에 불과하면서 85일만에 145만명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경주시는 이를 국회와 외교부 등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1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태국 방콕시청에서 찻찻 싯티판(Chadchart Sittipunt) 방콕 주지사와 만나 제주-방콕 실무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지지 의사를 확인하기도 했다. 2022년 APEC 정상회의를 치른 방콕과의 연대뿐만 아니라 제주 입장에선 사상 처음으로 다른 나라의 수도와 교류 협약을 맺은 셈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