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동성중학교]
교육과정·인문학 프로젝트 운영
국제분장 전문가·기자 등 만남
인권·평등 강의·글쓰기 수업 진행
[의정부 발곡초등학교]
'인문학과 함께하는 꿈길 여행'
흥미 유형 직업 소개 동아리 활동
작가와 만남…꿈 관련 질의·응답도
K-인문학 프로그램은 도내 교육공동체 대상 인문학 주제 강연, 교육용 콘텐츠 제작과 공유 활동으로 인문 정신 가치를 확산하고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K-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주제에 맞는 다양한 독서활동,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수원 동성중학교 '세상과 나'
수원 동성중학교는 교육 과정과 함께 하는 인문학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인문학 프로젝트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와 세상에 관심을 갖고, 삶의 주체성을 통해 세상을 넓고 깊게 이해하는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에 목표를 뒀다.
프로그램은 4개 주제를 정해 8차시로 운영됐으며 강사를 초청해 각각의 주제 강의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 10월 12일에는 국제분쟁 전문가인 김재명 강사를 초청, 역사·인권·평화를 주제로 '중동 평화는 왜 우리 모두에게 소중할까?'라는 강의가 열렸다. 10월 19일에는 오승훈 기자의 '뉴스를 믿지마?!'라는 제목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가 진행됐다. 10월 26일과 지난달 2일에는 김영아 아시아평화를 향한 이주 대표의 '난민, 우리와 함께'라는 제목의 인권·평등 강의 오 기자의 '인문학적 글쓰기' 수업이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은경 교사는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면서 주제와 연관된 책을 읽거나 책에 수록된 글을 발췌해 읽을 수 있도록 해 강의 효과를 높였다. 학생들은 김재명 강사의 인권·평등 강의에서 '10대를 위한 민주시민 교과서' 중 하나인 '군대 없는 나라 전쟁 없는 세상'에서 발췌한 읽기 자료를 접했다.
강의에서 학생들은 중동 지역에의 역사와 문화, 분쟁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평화의 소중함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해하고 한반도의 분단 극복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 책 속에 담긴 전쟁 속 어린이 삶을 통해 세계 속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고민했다.
미디어 리터리스 강의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뉴스를 어떻게 볼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뉴스 분석과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유튜브 쫌 아는 10대' 등을 읽으며 관련된 내용을 이해했다.
'난민, 우리와 함께'에서는 김영아 강사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나임씨가 함께 학교를 방문했다.
아시아의 분쟁과 빈곤, 박해, 개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떠난 수많은 사람들을 이해하고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비자발적인 이주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나임의 아프가니스탄의 삶을 통해 자기가 살던 지역을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현실과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글쓰기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글을 쓸 때 상황을 관찰하고 묘사하는 방법을 배우고, 영상을 보고 직접 글을 써보는 과정도 진행했다. 국회 비서관도 초청해 국회의 역할과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보냈다.
이 교사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관련된 책을 소개하고 일부분이라도 발췌해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며 “생생한 현장의 얘기를 들으면서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한번 만나고 듣는다고 삶의 변화가 있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 주변, 나와 세상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노력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발곡초등학교
의정부 발곡초등학교는 '인문학과 함께 하는 꿈길 여행'이라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을 운영한 최효진 교사는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꿈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진로 인식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 교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등을 생각하고 성찰하게 하는 인문학적 요소를 담고 있는 책을 활용한 교육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내 인생의 주체가 자신임을 깨닫고 앞으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6학년 학생들은 생계를 위한 직업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던 자신의 경험으로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의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발곡초 학생들은 1학기 때 나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자신의 흥미와 특기, 관심분야를 알아보고 진로동아리를 조직해 흥미 유형 직업 소개하는 등 진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 1학기 때 했던 진로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2학기 때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진로에 대한 생각을 더욱 깊이 나눌 수 있었다.
지난 10월 26일 5, 6교시에는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쓴 김예지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김 작가는 대학 졸업 후 나의 직장생활과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달 2일에도 계속 김 작가와 만남에서 책을 낸 이후의 삶, 생계를 위한 직업과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김 작가는 직업과 꿈이 꼭 일치해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책을 낸 이후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도 소개했다.
김 작가와 만났던 한 학생은 “꿈은 직업이 아니고 나를 깎아 내리는 행동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꿈을 결정하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도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 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내 미래를 위해 무엇을 노력하면 좋을 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지속적인 진로 동아리 활동으로 자아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는 올바른 직업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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