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연구 성과·네트워크 공유…경제자유구역 성공 기대

 

▲ 싱가포르 람친용(Lam Khin Yong) 난양공대 부총장과 이동환(우측) 고양시장이 산업융합지식도시 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고양시

고양시는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동환 시장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NTU)와 산업융합지식도시 성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와 난양공과대학교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 산업, 문화, 지속가능성 등이 융합된 비전형 스마트시티 조성 ▲글로벌기업, 국제학교, 연구소 등의 유치를 통한 미래지향적 도시 조성 ▲고양시 바이오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의료·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 유치 등 고양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산업융합지식도시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난양공대는 싱가포르 국립 종합대학으로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최상위권 연구중심 대학이다. 영국 대학평가기관 콰콰렐리 시몬즈(QS) 2024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전체 26위, 공학·기술 부분 학과 14위를 차지했다.

난양공대는 싱가포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협력해 건립한 싱가포르-MIT 합동 공학연구센터(SMART)는 MIT가 해외에 설립한 최초, 최대 규모의 연구센터다.

이밖에 코넬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 등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롤스로이스, HP, 다이슨, 알리바바, 글로벌 파운드리 등 많은 기업이 캠퍼스에 공동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 현대자동차도 난양공대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해 협력하고 있다.

람친용(Lam Khin Yong) 난양공대 부총장은 “난양공대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와 규모를 가진 연구 중심 대학으로,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고양시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고양경제자유구역에 난양공대와 연구소 등 구성 요소를 적극적으로 접목해 산업융합지식도시 조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난양공대의 국제적인 연구 성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첨단 기술과 혁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고양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바이오, 문화, 마이스, 반도체 등 핵심전략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국제적인 첨단전략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싱가포르 난양공대 방문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전력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Infineon Technologies)와 바이오 폴리스(Biopolis 생명공학연구단지)를 찾아 반도체산업 육성방안과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실태를 세심하게 점검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0월 일산테크노밸리 착공식을 갖고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기업, R&D 센터, 의료기관 등과 업무협약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