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년간 평균 환수액 7345억
올 5만원권 85%·1만원권 494%

인천의 5만원권 환수율이 타 권종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화폐수급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인천지역 2020년~2023년 평균 화폐 환수액은 7345억원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평균 환수액(1조5011억원)보다 7666억원 축소된 규모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확대됐고, 최근에는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화폐거래 자체가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천은 5만원권 환수율이 타 권종에 비해 낮았다. 인천의 5만원권 환수율은 ▲2018년 72.5% ▲2019년 49.9% ▲2020년 25.2% ▲2021년 17.4% ▲2022년 41.0% ▲2023년 10월 기준 85.5%로 집계됐다.

1만원권의 경우 ▲2018년 782.8% ▲2019년 425.8% ▲2020년 81.1% ▲2021년 204.4% ▲2022년 634.2% ▲2023년 10월 기준 494.7%다. 같은 기간 주화 환수율은 ▲2018년 200.8% ▲2019년 258.9% ▲2020년 558.0% ▲2021년 443.0% ▲2022년 391.3% ▲2023년 10월 기준 372.4%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이 타 권종에 비해 유통수명 도래 기간이 많이 남았으며, 1만원권을 대체해 사용이 많다 보니 환수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예비용 현금보유액을 이전보다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금사용행태 변화, 권·화종별 화폐수급 특징을 반영해 지역에 화폐가 원활하게 수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