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회원들이 사용했던 곳
땅 주인·주민, 지목변경 탄원서
“관광지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 7일 영종국제도시 구읍뱃터 인근에 흉물스럽게 방치된 구읍선주협회 창고용지.

해양관광객이 많이 찾는 영종국제도시 구읍뱃터 인근에 조성된 창고용지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중구 중산동 구읍뱃터에 위치한 1001.4㎡ 창고용지는 영종도 구읍뱃터를 근간으로 한 구읍선주협회 회원들이 창고용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영종도 구읍뱃터가 사실상 뱃터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 들면서 오랜 기간 방치됐다. 이에 어업활동을 위한 창고용지로서 건축물 허용 용도 기능은 사실상 상실된 상태다.

창고용지로 사용하던 당시에도 컨테이너가 방치돼 있는 데다 어구가 무질서하게 방치돼 각종 쓰레기 투기로 해당 부지가 오염돼 관광객들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부지 인근은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상가 및 호텔이 건립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호텔과 상가 등 상인들 사이에서는 일반상업지역에 인접한 창고용지가 방치되면서 상업시설 활성화 발목을 잡는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부지 소유자와 지역주민 상당수는 구읍뱃터가 관광지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창고용지를 대지로 지목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며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인들은 “구읍선주협회 창고용지로서는 기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창고용지를 대지로 지목을 변경해 주변상황에 걸맞은 효용가치를 창출하면 관광지로서 구읍뱃터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탄원인들은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길목에 있는 점, 소유권이 이전된 점, 창고용지가 허용용도로 맞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해 영종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 행정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탄원이 접수된 만큼 해당 부지와 인근의 도시계획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