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 1~10월 110곳 개업
여행업·숙박·음식점 등 많아
관광객 유치·외국인 증가 한몫

인천에서 신규 관광사업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가 규모적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건 아니지만,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7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에 개업한 관광사업체는 ▲2019년 121개소 ▲2020년 67개소 ▲2021년 75개소 ▲2022년 72개소 ▲2023년 110개소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동안 줄었던 관광 관련 사업체들이 다시금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1~10월 사이 인천 내 폐업 관광사업체 수가 ▲2019년 60개소 ▲2020년 56개소 ▲2021년 48개소 ▲2022년 58개소 ▲2023년 64개소로 비교적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구체적으로는 여행업, 숙박·음식점시설과 전문휴양시설을 함께 갖춘 관광객 이용시설업에서의 개업이 많았다.

올해 실시된 관광객 유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모바일 스탬프투어', 쫄면과 짜장면 등 국수의 발상지인 점을 살린 '누들패스',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를 위한 '댕댕이와 인천가개' 등 다양한 관광사업을 벌인 바 있다.

전통시장 스탬프투어의 경우 당초 목표 인원(7000명)의 약 2배에 달하는 1만3000여명이 참가하며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한몫했다.

인천관광공사가 집계한 인천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40만200명에서 2021년 12만6677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6만8633명으로 늘었다.

최명선 사단법인 인천시 관광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해외여행이 늘면서 여행사 개업이 확연하게 많아졌고, 국내 유명 관광지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이 늘었다”며 “다만 규모적으로는 소규모인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손해경 인천재능대 호텔관광과 교수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영어권 관광객이 늘었고, 이들의 소비 수준도 상당하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건 아니다. 다만 크루즈 재개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관광산업이 성장일로에 있을 것이고, 관광사업체 역시 당분간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