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한국의 경제특구를 보면서
  황인성(경제특구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
 
경제특구법안이 표류하고 있다. 지금 이순간 절망과 비애만이 상념을 잠기게 한다.
2002년 11월 14일. 이날은 우리 인천과 한국의 앞날을 가늠할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냉엄한 현실속에서, 힘의 논리와 거대 자본의 서방 열강 앞에서, 우리는 아직도 적전분열만을 보이고 있다.
단합된 힘을 못나타내고, 심각한 조국의 풍전등화 상태를 깨닫지 못하고, 설익은 풍요와 안이한 생각만을 되풀이 하고 있다.
국민들, 특히 혜안을 가진 지식인들과 인천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들, 항도 인천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진실된 마음을 전하여 우리의 조국에 거주하는 방방곡곡의 모든 지식인들에게 경제특구제정의 절박성과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
이로인해 시대의 흐름과 국제공존의 절박감을 인식케하여 같이 동조하고, 합심하여 모두에게 정신적, 물질적 부를 향유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 것이다.
과거 태평양 시대가 아닌, 한국·중국·일본 등의 황해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과 반복되고 있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중국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우리 한국과 인천은 지리학적, 지정학적인 이점을 충분히 살려, 이 시대의 소명인 경제특구법이 수정되지 않았던 원래의 법대로 금번 회기내에 반드시 통과 시행되어야 한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빨리해야 한다.
경제특구법의 제정과 시행은 인천만의 과제가 아닌, 우리 조국의 생존차원에서 다루어 져야 하며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생각할 때는 마치 구한말 시대에서 다른 열강들은 발전하였으나 우리는 국론이 분열되어 결국은 많은 국민들이 험난한 고생을 하게 되었다.
한국의 경쟁상대인 중국과 싱가포르, 네덜란드, 아이스란드 등은 벌써 10년전에 계획을 수립하여 제2단계 확장 및 완성단계에 도달하여 있다고 평가를 받고있다.
항도 인천은 지난 10여년간 송도신도시와 영종공항, 수도권매립지 등에 대하여 경제특구의 필수조건인 공항과 항만을 준비하였고 살기좋은 비지니스 중심도시의 조건인 통신, 교통, 생명공학에 대한 접근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경제전문가가 아니어도 한국이 살 수 있는 길은 시대의 화두인 외국자본유치와 선진국제경영기법을 우리의 것으로 소화해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 만이 한국의 운명임을 마음속 깊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보다 넓게 바라보는 태도로 마음을 열고 더 큰 것을 위하여 작은 것을 양보하는 큰 사람, 큰 단체, 큰 도시가 되어야 한다.
만약에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도 아닌 몇개의 나무가지에 연연하여 작은 지역 이기주의와 계층과 집단간의 갈등 표출로 인하여 국가간 경쟁에서 낙오된다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역사와 후손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고 자손대대로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이다.
지난 40여년간 국가 경제의 산업기지로서 역할을 해오며, 도약의 시대를 기대하며, 중앙의 소외된 도시로써 그 잠재력을 키우며 260만의 인구를 가진 한국의 3대도시 인천에서 부디 많은 결실이 만들어져 전국의 여러 곳의 지인과 혈연과 모든 국민들에게 배분되어 한국인 모두가 풍요로움을 충분히 느끼고 사는 그날이 빨리오기를 손모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