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 13개팀 부문별 수상
“ESG 성공은 동반성장을 얼마나 강력하게 지향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일보와 더 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 공동 주최로 열린 제2회 글로벌ESG경영포럼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은 ESG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무총리와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정 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ESG 자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프로그램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ESG에 의해 이해관계자 이익을 고려하더라도 주주는 기업 의사결정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ESG가 주주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이해관계자 이익을 보호하려면 ESG가 동반성장 의미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개념이다.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 이사장은 “ESG는 새로운 기업 경영과 투자의 표준”이라며 “ESG는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동반성장은 ESG를 지원하고 이끄는 것이 ESG의 미래”라고 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글로벌ESG경영포럼 주제는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과 사회책임투자'다. 지난해 'ESG 경영 담론과 대한민국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주제로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춘 데 이어 올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민했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정갑영 UNICEF KOREA(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은 “ESG는 시대정신일 뿐 아니라 우리가 세계 시민으로 활동하기 위한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로 연세대 총장을 지낸 정 회장은 “한국 경제 지표가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하고, 인류 생존과 지속가능 발전이 국경을 초월한 전 지구적 이슈가 되면서 ESG는 한국 기업에도 경영 필수요소이자 규범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 이어 개최된 '제3회 인천일보ESG경영대상' 시상식에선 과천도시공사와 ㈜디에스테크노, 삼성엔지니어링㈜ 송도 프로젝트 현장이 각각 공공·민간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공 부문 최우수상은 인천교통공사가 받았다. 우수상은 경기문화재단과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에 돌아갔다.
민간 부문에선 ㈜에니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신화산업이 우수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넥스트㈜, 대한안마사협회 인천지부, ㈜한국화학안전기술원이 수상했다.
박현수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ESG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기준이자, 치열해지는 국가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며 “ESG 실천을 통해 도약할지, 아니면 퇴보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 자리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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