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첨단재제조기술센터와 투자유치 논의
고양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등 협력
▲ 이동환 고양시장이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 내 전시된 현대자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고양시
▲ 싱가포르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를 방문한 이동환(왼쪽) 고양시장이 데이비드 로우 ARTC 최고경영자와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유치협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 글로벌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6일(현지시각) 경제자유구역 예정지 내 해외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 경제혁신 중심지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를 방문,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장은 싱가포르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 내부를 둘러보고 데이비드 로우(David Low) 최고경영자 및 왕 차우 쉐어(Dr. Wong Chow Cher)박사와 면담을 갖고 투자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첨단재제조기술센터(ARTC)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이 설립한 연구센터로 싱가포르의 연구중심 국립대학 난양공과대학교와 협력해 글로벌 다국적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95개 이상의 회원사로 구성된 멤버십 연합체다.

센터는 싱가포르 내 연구 인력과 해외 기업을 연결해 혁신기술을 만드는 싱가포르 고유의 개방형 혁신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른바 ‘트리플 힐릭스’ 모델로 운영된다.

이는 기업이 필요한 기술개발을 요청하면 싱가포르 정부와 현지 대학이 협력해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센터는 산학연 협력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이 기업 현장에 직접 사용되도록 상용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인접한 인구 108만의 경기북부 최대 도시로 교통·정주 여건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명품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등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센터와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혁신방안을 고양시에 적용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데이비드 로우 박사는 “우리는 산업 주체, 공공 부문 연구소, 학계와 함께하는 협업 플랫폼을 제공해 첨단 제조 및 재제조 분야의 기술적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는 자체 보유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신속히 제공하고 기술을 통한 생산성 향상, 생산자의 이익까지 연계하는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술협력 관계에 정부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왕 차우 쉐어 박사는 “앞으로 고양시 및 관내 대학교와 업무협약(MOU) 체결과 롤스로이스, 피앤지 등과 같은 앵커기업을 포함 93개 회원사와 고양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동환 시장은 “수많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센터의 회원 기업이 고양시에 유치된다면 고양경제자유구역은 최첨단 글로벌 기술도시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고양시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첨단산업혁신 협력단지 ‘일산테크노밸리’를 조성 중이며 이번 방문이 일산테크노밸리 입주 기업과 대학병원, 연구소가 공동 협력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첨단재제조기술센터와 다각적인 협력관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양=김재영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