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정보 대부분 대졸 이상 집중
고졸 “정보획득 어려워” 72%
학력별 채용정보 개발 필요
▲ 취업 관련 사진. (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 취업 관련 사진. (위 사진은 아래의 본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인천일보DB

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취업 희망 일자리에 대한 정보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제 대졸 이상으로 집중된 취업 정보 역시 개선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에 따르면 63.8%가 '일자리에 대한 정보 획득이나 활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이중 최종학력이 고졸인 청년들의 경우 정보획득 및 활용이 '어렵다'는 응답이 72.2%로 대학교 재학·휴학(56.7%) 대비 15.5%p 높았다.

이는 취업 정보 대부분이 '4년제 대졸 이상' 학력 위주로 편성돼 있기 때문으로 향후 학력별 채용정보 취득 경로 개발 및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년 구직자들이 기업 및 채용정보를 얻는 경로는 채용정보 사이트(60.7%), 기업 홈페이지(42.7%),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36.5%), 교내 취업지원센터(33.8%) 순이었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는 청년 구직자도 64.4%로 집계됐다. 이유로는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64.9%), '직주 근접성이 높음'(34.0%), '빠른 진급 및 업무 성장 가능성'(24.5%) 등이다. 반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수준'(55.3%), '근로문화가 좋지 않음'(29.5%), '고용 불안정 우려'(28.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월 평균 희망급여는 '300~400만원 미만'이 40.7%로 가장 높고, '300만 원 미만'(38.4%), '400만원 이상'(20.9%)이 뒤를 이었다.

희망하는 근무지도 '수도권'(경기+서울)이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권역 중 '서울'(35.2%)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비, 자격증 취득 등 월 평균 구직 비용도 '30~100만원 미만'(32.8%), '10~30만원 미만'(23.8%), '100만원 이상'(22.3%) 순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 활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활용 경험이 없는' 응답자(77.3%)가 '활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22.7%) 대비 3.4배 높았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청년구직자의 학력·선호직무에 따라 맞춤형 구인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기업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중기중앙회도 채용사이트와 연계해 구인정보 제공에 주력하며 청년들의 취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