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품가족단 내년 본격 가동

인천시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시민멘토'를 꾸렸다.

인천시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나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민 멘토링 사업 '인(仁)품 가족단'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만 24세가 되면 생활양육시설을 나와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1037명이 아동복지시설과 가정위탁보호를 받고 있으며, 이 중 543명이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인품가족단은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인천시비전기업협회, 인천지방변호사회, 인천시간호사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지부, 신용회복위원회 인천지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법률, 노무, 건강, 부동산 등 분야별로 도움을 주며 자립청년에게 필요한 정보와 일상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다수의 자립준비청년은 보호가 종료된 이후에 경제적인 부분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상의할만한 마땅한 어른을 찾지 못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이 조사한 '인천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강화 방안'을 살펴보면 자립준비청년들은 보호가 종료되면 경제적 문제와 일자리 문제, 주거문제 등으로 시름을 앓는다. 하지만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발생할 경우 혼자 고민하거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시 관계자는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우 홀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뎌야 하는데 그런 점들을 충분히 시에서 인지하고,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라며 “독립이 그들에게 고립이 아닌 주체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립이 되기까지 인천시가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