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문화회관서 전시회
 인천의 항구를 중심으로 생존해 나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담아낸 사진들이 16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수봉공원 문화회관에 전시된다.
 사진모임 ‘빛과 공간’이 ‘부둣가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두번째 기획전은 인천항, 연안부두, 소래포구, 화수부두 등 바다에 기대어 고단하지만 꿋꿋함을 잃지않고 살아가는 인천인들의 모습이 스며있다.
 ‘빛과 공간’의 김형철 회장은 “사진 속에 담겨진 부둣가 사람들의 건조한 표정과 가식없는 몸짓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의 종이거울”이라며 “사진을 찍은 사람들뿐 아니라 관람하는 사람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작품을 준비했다”고 밝힌다.
 빛과 공간은 6년여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사진을 공부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마추어 사진작가 모임으로 그들 자신도 결코 녹녹한 삶을 살지 못했지만 작품에는 누구보다 ‘열정’과 ‘애정’이 담겨져 있다.
 16명의 회원이 부둣가 사람들의 동작을 순간에 정지시켜 놓은 47개 흑백사진에서는 서민들의 건강한 삶이 촉촉히 묻어 날뿐만 아니라 작가가 그들과 무슨 대화를 나누고 싶은지도 읽어낼 수 있다.
 이들은 작품에 작가의 이름을 붙이지 않아 집단 창작의 느낌을 준다.
 이경서 선생의 지도로 틈틈히 사진을 공부하고 촬영여행도 다니고 있는 빛과 공간은 지난해 ‘인천의 재래시장’을 주제로 상인들의 일상을 담아낸 사진전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011)755-4166 <김기준기자> gj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