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지자체 가세 유치전 가열
경기도, 최대 경쟁지역 급부상
이달중 산업부 공고 발표 전망
시 “앵커기업 보유 강점” 자신
인천시청 청사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청 청사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이달 중 공모 예정인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낸 전국 지자체가 우후죽순처럼 늘면서 유치에 자신감을 보인 인천시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 7월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불발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부 설득에 이어 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중으로 바이오특화단지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블루칩'으로 각광 받는 바이오 산업의 중심이 될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인천 등 전국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기 북부권, 강원도, 경상북도 등은 바이오 관련 특·장점을 앞세우며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남은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과 전남대병원 등이 집적화된 화순 백신 특구를 중심으로 제안서를 마련하는 등 특화단지 신규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전북은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략 수립에 나섰다.

경기도 각 지자체는 잇따라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선언하며 인천의 최대 경쟁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도전 의사를 밝힌 시흥시에 이어 고양시가 일산테크노밸리 부지 일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신청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파주·김포·성남·화성·연천 등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 안동시는 3월 '바이오 생명 국가산업단지'로 최종 선정된 지역의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바이오 특화단지를 신청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은 손을 잡고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시는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 자리 잡고 있는 앵커 기업을 강점으로 꼽으며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빅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에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바이오특화단지에 관심이 많지만, 국가 첨단 전략 기술을 보유한 앵커 기업이 인천에 자리 잡고 있다”라며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당시에도 기본적으로 앵커 기업이 얼마나 입지하고 있는지와 어떤 투자계획을 가졌는지가 관건이었다. 이를 봤을 때 인천은 바이오 앵커 기업들이 있고, 이는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