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3동 주민자치회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 불만 품고 비난
“작품성·기술적 완성 형편 없어
시의장 지역구…개입 여부 의심”
시 “공정한 절차로 이뤄져” 해명
▲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통 3동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분과위원회의 '영통3동 꽃 정원(희망동산)'. /사진제공=독자<br>
▲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통 3동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분과위원회의 '영통3동 꽃 정원(희망동산)'. /사진제공=독자

지난달 29일 수원시가 정원문화 활성화를 취지로 개최한 손바닥정원 콘테스트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수상 결과에 불만을 품은 한 수상자가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부정 심사 의혹이 제기됐다.

'손바닥정원 콘테스트'는 이웃과 소통하는 정원문화 활성화를 취지로 수원시가 시내에 조성된 손바닥 정원 중 우수 정원을 선정하는 경연대회다.

시는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모집에 나서 수원시의회 의장상, 수원시장상 등 12명·팀을 선발했다. ▲창의성과 예술성 ▲조성 및 관리의 시민참여도 ▲전반적인 시공품질 및 완성도 ▲보전 및 유지관리 실태 ▲기타 정원문화 확산 기여도 등 5개 분야에 심사 기준을 거쳐 최우수상(수원시의회 의장상·수원시장상) 2명·팀 우수상 4명·팀 장려상 4명·팀이 선정됐다.

수상자에 대해서는 5일 오후 4시부터 경기아트센터에서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수상자 A씨가 수상 결과에 불만을 품고 시상식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통3동 꽃정원(희망동상)'보다 예술성이나 완성도면에서 우의로 평가되는 우수상 수상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 돼 논란이다.

A씨는 “최우수상 수상작인 영통3동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분과위원회의 '영통3동 꽃 정원(희망동상)'이 다른 작품들과 견줘 작품성이나 기술적 완성도가 형편없는데도 불과하고 최고상을 받은 부분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며 “더군다나 관변단체인 주민자치회가 조성한 정원에는 시의 지원금이 투입됐고 우리 팀이 조성한 정원은 온전히 사비를 들여 조성한 부분인데 심사 평가에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최우수상 수상팀인 영통3동 주민자치회는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의 지역구이기 때문에 심사의 직접적 개입 여부도 의심된다”고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수원시는 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공정한 심사 절차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7명의 심사평가위원회를 조직하고 일정 심사기준에 맞춰 공정한 평가를 진행했다. 함께 만드는 정원이라는 취지와 목적에 더 부합한 팀에 가점을 부여했다. 누구나 결과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심사에 의혹이나 불만사항에 대해서 시로 문의해 주신다면 충분히 답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