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공윤성 작가 개인전

중구 갤러리 벨라서 내일부터
“유럽풍 도시 일상 면모 담아”
▲ 공윤성 '도시로의 여행 - 한옥마을'(왼쪽), '동굴 속 풍경(체코 프라하)'.
▲ 공윤성 '도시로의 여행 - 한옥마을'.

그는 꿈을 꾼다. 세계 여러 도시를 자유로이 다니며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건물들을 마주하는 것. 그리고 캔버스에 그들을 그리는 것.

▲ 공윤성 작가

누군가에게 평범하기도, 부분적으로는 당장 실행에 옮길 수도 있는 이 목표가 발달장애인인 공윤성 작가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에게 가보지 못한 먼 나라의 도시 풍경은 동경의 이상향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상상을 할 수 있다. 희망을 내재한 그의 상상이 화폭에 옮겨졌을 때 실제보다 더한 것이 '실재'가 되어 표현된다.

▲ 공윤성 '동굴 속 풍경(체코 프라하)'.

인천 중구 갤러리 벨라는 공 작가의 이런 작품들을 전시한다. '도시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12월5일부터 11일까지 연다.

거친 붓 터치가 인상적인 그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정돈된 선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골목이 예쁜 도시'
▲ '골목이 예쁜 도시'

20대 청년인 공 작가는 개인전 3회를 거치고 제15회 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 우수상을 받는 등의 이력이 있다.

공윤성 작가는 “소소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일상이 담겨 있는 유럽풍 도시의 일상적인 면모를 그렸다”며 “조금 더 다듬어지고 성숙해지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