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4일 인천유나이티드 홈경기에서 공로패를 받은 후 전달수 대표이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오세일 미추홀지부 지부장/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이강인 같은 좋은 유소년 선수를 많이 발굴하고 싶습니다.”

최근 인천유나이티드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오세일(48) 인천유나이티드 아카데미 미추홀지부장의 소감이다.

오 지부장은 지난 2009년부터 구단 어린이 축구 교실인 아카데미를 통해 인천 축구 저변 확대와 지역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오 지부장은 “처음에는 단순히 운동이나 취미로 온 아이들이 점점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고 빠져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오 지부장은 “사실 아카데미의 주목적은 축구 저변 확대이고, 그다음이 유소년 선수 육성이다. 현재 미추홀구지부의 경우 다니는 아이들이 약 300명 정도인데 이 중 90% 정도가 취미반이고 나머지 10% 정도가 선수 준비반이다. 그럼에도 각 지부를 통해 축구를 처음 접하게 되고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걸 보면 인천 축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맨 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 선수도 구단 아카데미 출신이다.

오 지부장은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지만 축구도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시작해야 더 빨리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이강인 같은 선수가 될 순 없지만 어린 아이들이 축구라는 스포츠에 처음 눈을 뜨고 집중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큼 지도자로서 즐거운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십여 년 전만 해도 구단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다니면 ‘경찰관’으로 착각하거나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대부분 인천유나이티드라는 걸 알아봐 주신다”라며 “인천 구단 홍보에도 아카데미가 일조했다고 자부한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 지부장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유소년부터 잘 키워야 발전할 수 있다. 인천 축구의 ‘밑동’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하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인천 축구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