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우상, '면벽 중 박장대소', 116.8×91㎝, Mixed media, 2023 /이미지제공=김정숙갤러리
▲ 김정숙, '시간의 겹' 53.0×40.9㎝, Mixed media on canvas, 2023 /이미지제공=김정숙갤러리

현대미술을 각자 독특한 시선으로 접근하고 해석하는 작가들이 모둠을 이뤄 작업을 통한 교감에 나섰다.

7명의 작가로 구성된 '심포시아'(Symposia)가 그 주인공.

심포시아는 'sym'(함께)과 'posia'(마시다)가 합해진 '향연'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고대 그리스 지식인들이 모여 술 마시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던 장소를 뜻하는 심포지엄(symposium)이란 단어의 유래이기도 하다.

심포시아는 저마다 미술에 대한 입장 차가 있고 지향점도 다를 수 있지만 내면과 사유의 세계를 솔직히 털어놓고 토의하면서 인간과 삶의 본질, 예술의 진리를 더불어 깨쳐 나아가자는 데 합의해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심포시아 멤버인 김정숙 작가는 "최근 미술동호회 결성 필요성이 논의되면서, 공교롭게도 홍익대 미술대학원 동문 관계인 작가 7명이 먼저 의기투합하게 됐다"며 "작업을 통해 대화하고 서로의 창의력을 격려하는 과정이 신선한 아이디어의 마중물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포시아는 이달 1~11일 열하루 동안 인천시 중구 월미로 김정숙갤러리에서 창립전을 열고 있다.

김경미 김영선 김정숙 박우상 조경진 최옥영 한은주 등 7명 작가의 작품이 갤러리 벽면을 채웠다.

미술적 가치와 목표가 서로 다른 만큼 관객 입장에선 다양한 작품세계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