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돋보기-중구·강화·옹진]

국힘 배준영, 캠프를 영종으로
민주 3파전 구도…경선 불가피

조택상·홍인성·조광휘 도전장
무소속 구본철 얼굴 알리기 분주

'인구 5만 돌파, 영종1동 분동 추진'.

지난 7월 인천 중구청은 인구수가 늘어난 '영종1동'을 쪼갠다고 발표했다. 영종1동은 영종국제도시 동부에 있는 행정동으로 영종하늘도시 조성 등 도시개발 활성화로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다. 5월 말 기준으로 영종1동의 주민등록인구수는 총5만283명으로 중구에서 5만명이 넘는 유일한 행정동으로 꼽혔다.

이처럼 갈수록 확장되는 영종국제도시는 22대 총선에서 중구·강화·옹진 선거구 결정권(캐스팅보터) 지역으로 떠오른다.

현역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 홍인성 전 중구청장,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영종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표심 다져 재선 도전

▲ 배준영
▲ 배준영

​​​​​​​대부분 섬으로 이뤄진 중구·강화·옹진 선거구 특성을 고려해 일찍부터 배준영 의원은 지역 기반 다지기에 돌입했다.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며 섬 주민들에게 그간 의정활동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1대 총선에서 가장 적은 표를 얻은 영종국제도시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선거 캠프를 영종에 얻기로 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에 선거 캠프는 영종 지역에 차려질 예정”이라며 “강화도 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5일 정도 들러 지역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옹진 또한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3명 출마, 경선 불가피

지난 총선에서 배준영 의원과 맞붙었던 조택상 민주당 중구·강화·옹진 지역위원장이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당시 조택상 위원장은 옹진, 강화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중구에서는 배준영 의원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 조택상
▲ 조택상

조택상 위원장은 “선거 캠프는 영종 지역에 차리지 않을까 싶다”라며 “선거구 특성상 섬 지역이 많기에 틈틈이 섬에 들어가 살피고 있다. 현재 32개 유인도 중 26개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인성 전 중구청장과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홍인성
▲ 홍인성

홍인성 전 중구청장은 “경선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영종 지역을 바탕으로 옹진, 강화 등 지역구를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 조광휘
▲ 조광휘

조광휘 전 시의원은 “전에 시의원을 했을 당시 공항경제권 발전 특별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영종이나 옹진 등 역 공항경제권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무소속 출마도

▲ 구본철
▲ 구본철

구본철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그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2009년 1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구 전 의원은 몇 달 전부터 중구 지역을 돌며, 지역 행사에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그는 “20·30·40세대가 주축인 영종 지역을 고려했을 때 국힘 명함으로는 안될 것 같아 무소속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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