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3개국 여객 이용특성 조사
비중은 한 68% 일 17% 중 15%
▲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행태 분석 결과.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인천공항 면세점 쇼핑행태 분석 결과.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한·중·일' 3개 국가 인천공항 여객의 이용특성 조사에서 한국인은 식당을 가장 많이 이용할 정도로 '식사'에 진심이고, 중국인은 '면세점 쇼핑'에서 대량구매, 일본인은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한·중·일 3개 국가의 인천공항 이용객 비중(2023년 기준)은 한국인 68.4%, 일본인 17.4%, 중국인 15.8% 순이다.

인천공항공사가 실시한 여객 이용특성 조사에서 이용시설을 비교한 결과 한국인은 출국수속 전·후로 식당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한 것도 인천공항 맛집 정보다.

면세점 큰 손은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은 인천공항 면세점 매장에 '입장' 이후 75%의 구매비율로 3국가 중 가장 높다.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부터 면세점을 검색하는 등 관심도 높았다.

중국인들은 화장품·향수를 주로 구매(56.8%)했다. 쇼핑 비용도 1인 평균 26만7822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실속을 중시하는 일본인은 16만1503원이다. 해외여행에서 귀국하면 간식거리를 선물하는 일본의 문화적 특성에 따라 일본인 과반수가 식품·과자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공항 접근 교통수단도 국적에 따라 선호도가 갈렸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짐을 들지 않고 이동하는 공항버스(리무진)를, 일본은 도착 정확성이 확보되는 공항철도를 선호했다.

인천공항을 많이 이용한 젊은층은 한국인과 중국인이다. 한국인 51.1%·중국인 63.3%가 20~30대인데 일본인은 40∼5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일본인 40~50대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인천공항을 찾는 고객들 요구가 다변화되고 있어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변화 양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이용객의 행태 변화를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