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 전반 책임…관련 시설 4곳
종합재가센터, 요양·가사간병 등 지원
'긴급틈새돌봄' 저소득층 무료 서비스
기능 보강·지역 맞춤형 특화사업 추진

직원간 소통 활발한 조직 분위기 변화
고충처리 매뉴얼 개정·찾아가는 상담
보건복지부 전국 평가서 'A등급' 성과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인천 지역 사회복지 전반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으로 첫발을 내디딘 지 올해로 햇수로 4년째가 됐다. 인천사서원은 사회복지 중추 기관으로서 시민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돌봄을 받는 사람뿐 아니라 돌보는 사람까지도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황흥구 3대 인천사서원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 안정화에 집중했다. 나아가 민간과 협업, 다양한 사업 활성화를 통해 따뜻한 돌봄과 촘촘한 복지를 실현해가고 있다.

▲ 지난 6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 지난 6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이 제주도에서 진행됐다.  /사진제공=인천시사회서비스원

▲조직 다지며 지역과 동반 성장

황흥구 원장은 취임 첫날 '인화'를 강조하며 조직 분위기 변화를 첫 과제로 삼았다.

먼저 사무실을 벗어나 직원과 원장, 직원들 간 소통할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체육 행사를 시작으로 올 5월에는 소속 시설장과 직원, 이어 6월에는 사서원 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2박 3일 워크숍도 진행했다.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필요한 소통 체계도 활성화했다.

올해 초 '성희롱·성폭력·직장 내 괴롭힘 고충처리절차' 매뉴얼을 2차 개정했다. 소속 시설 직원 대상 '찾아가는 고충 상담'도 열었다.

조직 분위기가 달라지자 여러 성과도 나타났다. 인천사서원은 올해 보건복지부 전국 사회서비스원 평가에서 A등급, 인천시 출자·출연기관 평가에서는 '나'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민간사회복지시설과 종사자를 지원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올 4∼10월 인천 사회복지시설 대상 ESG 경영실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갈산과 성산·숭의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3곳이 참여하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개선 방안과 대안을 내년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지난 9월 노인정 어르신들과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아동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 지난 9월 노인정 어르신들과 서구 다함께돌봄센터 아동들이 송편을 빚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사회서비스원

▲장애인 복지부터 공공돌봄까지

인천사서원은 장애인 복지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인천사서원 소속 시설 중 장애인 관련 시설은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피해장애인쉼터, 중증장애인 시설 '미추홀 푸르내' 등 4곳이다. 각 시설은 각기 다른 장애인 복지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주거전환지원센터는 자립 장애인이 사는 지원 주택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23세대가 생활 중이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학대 피해 사례 신고·접수, 현장 조사, 학대 판정, 피해 회복 지원을 해나가고 있다. 또 피해장애인쉼터에서는 학대, 폭행 등 피해 장애인을 임시 보호하고 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 중증장애인 시설 미추홀 푸르내에서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과 본부 직원들이 책 읽어주기 등 일상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사회서비스원
▲ 중증장애인 시설 미추홀 푸르내에서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과 본부 직원들이 책 읽어주기 등 일상 지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사회서비스원

중증장애인 시설 미추홀 푸르내는 건강 증진과 일상생활 등을 지원하고 꾸준히 지역사회와 소통한다.

인천사서원을 대표하는 사업으로는 '종합재가센터'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21년 초 부평과 강화에 문을 연 종합재가센터는 많은 시민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은 노인은 156명이고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는 87명, 가사간병 방문 지원사업은 11명이 각각 이용했다.

또한 '긴급틈새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수술 등으로 부양 의무자가 돌봄을 제공할 수 없어 긴급한 돌봄이 필요할 경우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소득 기준이 중위소득 120% 이하면 본인 부담금 없이 30일간 72시간 무료 서비스가 가능하다. 올해 9월 말 기준 142명이 이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말에는 '피해장애아동쉼터'가 문을 열고, 기존 쉼터에 대한 인력 충원, 사무실 이전 등 기능 보강도 이뤄질 계획이다. 또한 종합재가센터도 미추홀구에 한 곳 더 개소할 예정이며 여기에 종합재가센터별 지역에 맞는 특화사업도 확대된다.

황흥구 인천사서원장은 “내년 2월이면 인천복지재단 시절부터 사회서비스원 개편을 지나 5년에 이르는 만큼 인천지역 공공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인터뷰] 황흥구 원장

“돌봄체계 강화·사회서비스 향상 최선”

▲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 /사진제공=인천시사회서비스원

“돌봄체계를 강화하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에 앞장서서 사회서비스 고도화를 이뤄내겠습니다.”

황흥구(사진)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보건복지부의 예산 삭감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돌봄체계를 강화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예산 감축이란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다.

황 원장은 “예산 사정이 나쁘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사업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와 중앙사회서비스원 등의 공모 사업을 최대한 활용해서 이어나가는 한편 취약계층 돌봄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논의가 이뤄졌던 인천여성가족재단과의 연구 기능 통합과 관련한 향후 계획도 내놨다.

황 원장은 “인천사서원과 여가재단이 각자 기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되 유사한 연구 주제에 대해서는 공동연구를 확대해나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유사한 주제에 대한 연구는 공동으로 하고 평가에 대한 객관성,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강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향후 계획과 사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황 원장은 “올 연말 학대피해 장애아동을 위한 피해장애아동쉼터를 신축 건물로 이전해 문을 열 예정이고 공공돌봄을 위한 종합재가센터 1곳도 신설해 내년 하반기에 개소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민간복지시설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특화형 사회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조직 쇄신이 인천사서원 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설립 5년 차를 맞는 내년에는 이미지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지난 5년은 인천사서원이 도약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은 시기”라며 “5년 차에는 대내적으로는 직원 간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인천사서원의 여러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해야 한다.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