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후-에르난데스 연속골로 2대 1 승
▲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인천유나이티드 홍시후 선수 모습./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가 ‘2022시즌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를 또다시 격침시켰다.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G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를 2대 1로 꺾었다.

이날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 선수(무고사, 제르소, 음포쿠)가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출장 명단에서 빠지면서 국내 선수들로만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박승호, 박현빈, 최우진, 홍시후 등 U-22 자원의 어린 선수들을 앞세웠다.

이날 선제골도 직전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홍시후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천성훈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 쳐냈으나 홍시후가 발리슛으로 연결하면서 1대 0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요코하마도 반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골키퍼 김동현에게 막히면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들어 조성환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이는 적중했다.

인천은 후반 22분 박현빈 대신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김보섭의 크로스를 추가골로 연결시키며서 2대 0으로 앞서나갔다.

요코하마는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우베르의 헤더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인천은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한 인천은 승자승에서 상대를 앞서며 조 2위로 올라섰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ACL 무대에 처음 나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뚜렷한 동기부여가 있었기에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김동현에 대해 “군 입대 시기를 조금 미룰 수 있다고 들었다. 마지막 카야 전까지 뛰고 입대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CL 16강 토너먼트에는 각 조(A∼J까지 총 10개조) 1위 팀과 서아시아 및 동아시아 권역 조 2위 각 5개 팀 중 성적 상위 각 3개 팀이 올라간다.

다음달 13일 필리핀에서 카야FC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하고, 같은날 일본에서 펼쳐지는 요코하마-산둥 타이산의 경기에서 산둥이 승리하면 인천은 조 2위를 확정하고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파란불을 켠다.

하지만 요코하마가 산둥을 꺾으면 승자승에서 인천-산둥-요코하마가 서로 물고 물려 득실차로 순위를 가려야 한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