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처음…작년比 배 증가
송도 4공장 전체 가동 힘입어
7000억대 위탁생산 추가계약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수주액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4공장 전체 가동에 힘입어 7000억원대 위탁생산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 누적액은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1건, 증액 4건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신규 계약한 규모는 5888억원, 증액 4건 계약 금액은 1719억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늘어난 수주 금액은 총 7608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계약 업체 요청에 의해 회사명과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다.

위탁생산 계약이 잇따르면서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금액은 3조4867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 1조7835억원에 이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신규 수주, 증액 계약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계약만 9건”이라고 설명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이 지난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인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늘었다.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설비 투자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지어지는 5공장(18만ℓ)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 능력은 78만4000ℓ로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해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